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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역배우다] "미니홈피 캐스팅이 많아요"…어떻게 데뷔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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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아역배우를 지망하는 아이들은 많다. 비중이 크지 않는 역을 캐스팅하는 드라마나 광고모델 오디션 장에는 수백 명의 참가자가 몰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을 디디기가 만만치 않다. 아역이라 고해서 성인연기자에 비해 쉽게 데뷔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공중파3사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는 최소 1명부터 최대 3명의 아역배우가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만12세 미만으로 미취학아동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하다. 예전에는 학교생활보다는 연기활동 위주로 하는 아역탤런트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해를 받지 않는 선까지만 활동 폭을 두고 공부와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깜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역배우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연예계에 입문하는지 살펴봤다.
◆ 어떻게 시작하는가?
시작하는 계기도 다양하다. 자의보다는 타의가 강하다. 아무래도 미성년이다 보니 본인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의견에 따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어렸을 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자'라는 생각으로 광고에이전시의 오디션이나 각종 아역선발대회에 참가한다. MBC-TV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황(문소리 분)의 딸로 등장하는 이준하 양은 아빠의 적극적인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혹은 돌 사진을 찍으러 스튜디오에 갔다가 추천을 받아 입문하는 케이스도 있다. 현재 SBS-TV '가문의 영광'에서 허동동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영목 군도 돌 사진을 눈여겨 본 광고주에게 발탁된 사례이다. 그런가하면 무심결에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자녀의 사진을 올렸다가 우연히 이를 본 드라마 제작사나 광고 관계자에 눈에 띄어 캐스팅되는 아이들도 있다.
무조건 외모가 예쁘고 깜찍하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촬영 스태프나 엄마가 이끄는 것을 잘 이해하고 따라와 줘야 한다. 그래야 촬영 진행이 순조로울 뿐만 아니라 화면에 표정이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게 나오기 때문이다. 낯을 심하게 가리거나 유난히 보채고 잘 우는 아이들은 아무리 예뻐도 모델이나 드라마에 캐스팅하기 어렵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아이를 달래다가 촬영시간을 허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아역 엘리트코스 3단계
아역배우에게도 단계별 성장코스가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잡지나 의류 화보 모델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카메라에 대한 감이나 포즈를 어느 정도 익힌다. 눈에 띄게 예쁜 아이보다는 계속 봐도 정감 있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을 선호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거치면서 옷을 여러 벌 갈아입고 긴 대기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어느 정도 관계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되면 방송이나 인쇄광고 모델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다. 이것 역시 녹록치 않다. 성인광고모델과 마찬가지로 수백 명의 또래 아역들과 오디션을 통해 경쟁을 벌여야한다. 광고에이전시 '7월기획' 이성애 씨는 "요즘 오디션을 보러오는 아역들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콘티를 정확하게 파악해 상황에 맞는 표정과 연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아역배우들의 다음단계는 드라마와 영화이다. 드라마와 영화 같은 경우 많은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흐름을 깨지 않는 능숙한 아역을 원한다.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것은 그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아역탤런트 학부모는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수업을 받게 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사진 = 이승훈기자, 사진제공 = SBS, MBC>
출처 스포츠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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