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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브라운아이즈-이효리, '티저 영상' 방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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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티저 영상, 톱스타들의 컴백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지난 6월초 브라운아이즈는 3집 발표를 앞두고 5년만에 이루어진 윤건과 나얼의 결합을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했고 그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특히 티저 영상을 통해 3집의 타이틀곡인 '가지마 가지마'의 후렴구를 공개한 이후 '가지마 가지마'는 발매되기도 전에 가짜 음원 파일이 나돌만큼 커다란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브라운아이즈 3집과 '가지마 가지마'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7월 중순 3집으로 컴백하는 이효리도 티저 영상을 준비했으나 미완성 상태에서 유출됐다.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지난달 22일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및 동영상 관련 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이효리의 3집 티저 영상이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최초 유출자 파악에 나섰다.
해당 영상에는 이효리가 3집 앨범 재킷을 위해 하와이에서 촬영한 스틸 이미지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그간 작업해 왔던 음원 등이 담겨 있다.
정식 공개도 되기 전에 인터넷상에 유출되는 해프닝을 겪을만큼 이효리의 티저 영상 또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는 29일 8집 컴백을 발표한 서태지 역시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컴백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8집 음반 작업을 위해 강원도의 흉가에서 촬영한 두 차례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간접적으로 최근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 서태지는 음반 발매 전부터 대대적인 미스터리 프로모션을 펼치며 화려한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약 1년 전부터 준비해온 이번 미스터리 프로젝트는 서태지가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 서클, UFO 등을 소재로 한 거대 티저 게임으로 여러 관련 동영상과 각종 문구 곳곳에 단서와 코드를 숨겨 배치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서태지의 열성 마니아들을 주축으로 하나 둘 실마리가 풀리면서 게임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번 게임의 메시지는 '우리는 과연 세상의 거짓과 진실을 얼마나 바로 보고 있는가?'로 요약할 수 있다.
저비용-고효율, 네티즌 반응까지 모니터
세 스타의 컴백 영상은 형식도 제각각이다. 브라운 아이즈는 코미디와 감동을 섞었으며, 이효리는 경쾌한 팝 아트 양식으로, 서태지는 미스터리 프로젝트 형식으로 각 아티스트들의 개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가요계에 컴백하는 톱스타들이 연달아 컴백 티저 영상을 공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브라운 아이즈 3집을 기획한 엠넷미디어의 강상돈 실장은 "티저 영상은 TV광고나 극장 광고처럼 별도의 정해진 시간 제약이 없어 아티스트의 생각이 더 많이 담길 수 있고, 광고료에 대한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효과 면에서는 오직 가수의 브랜드만으로 인터넷 상에서 적어도 총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고효율을 나타내고 있어 훌륭한 마케팅 툴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컴백 티저 영상은 억대의 비용에 시간과 내용 제약까지 있는 TV광고와는 달리 비용은 전혀 없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 물론, 타겟 유저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고, 즉석에서 네티즌들의 반응까지 엿볼 수 있어 컴백 전 최고의 '효자 마케팅 수단'으로 통하고 있다.
티저 영상은 TV 음악프로그램들의 시청률 하락 추세와 맞물려 홍보 창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요계에 앞으로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티저 영상을 통해 톱스타들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현재 신인 가수나 기성 가수들도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귀띰했다.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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