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가수들, 뮤지컬로 몰리는 이유 |
 |
|
|
|
|
| |
|
|
가수들, 뮤지컬로 몰리는 이유 [JES 김성의]
뮤지컬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늘고있다. 홍보를 위해 특별 출연으로 구색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요즘엔 가수들이 아예 작품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가수 바다는 최근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세번째 뮤지컬 '외도'를 했다. 2003년 '페퍼민트'로 뮤지컬 분야 첫 도전을 했던 바다는 지난 해 '텔미 온어 선데이'로 흥행 성공을 이룬데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 원작을 택했다.
"지금까지의 10년이 그룹 S.E.S와 솔로가수 바다로서의 삶 이었다면 앞으로서의 10년은 뮤지컬 배우 최성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뮤지컬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같은 SES 출신인 슈도 일본에서 뮤지컬 '뱃부'로 5개 도시 투어를 했고, 유진은 뮤지컬 '댄서의 순정'으로 무대에 섰다.
여자 가수 뿐만이 아니다. 손호영은 최근 뮤지컬 '싱글즈'에, 신화의 앤디는 '뮤직인마이하트'에 출연해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핑클 출신 옥주현은 대형 뮤지컬 '아이다''시카고' 등에 연속적으로 출연하면서 솔로 가수 때보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얻어 CF 계약을 맺는 등 호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가수들은 가창력과 연기력에서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연기자로 겸업하려는' 가수들이 드라마나 영화 파트로 이동하기 전 뮤지컬이 연기력을 검증받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뮤지컬 제작자 입장에서는 가수가 주인공을 맡으면 인터뷰나 홍보 등으로 그들의 스타 파워를 흥행에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제작자들은 "실력은 있지만 무명인 뮤지컬 배우보다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알려진 가수를 쓰는 것이 흥행엔 더 도움이 된다. 아이들 스타 1~2명만 잘 캐스팅 해 쓰면 작품이 별로여도 팬들이 몰려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수로서 히트곡을 냈을 때만은 못하더라도 예전처럼 '배고픈 뮤지컬 배우'는 이들에겐 해당없는 얘기다. 옥주현의 경우 뮤지컬 '아이다'로 8개월 장기 공연 계약을 하면서 1억원여 개런티를 받았고, 바다 역시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계약을 하면서 상당한 고액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겸 뮤지컬 평론가는 "가수들이 뮤지컬에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다양성을 주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가끔 준비도 되지 않은 허술한 연기로 원작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역에 맞는 적절한 캐스팅과 충분한 준비 기간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김성의 기자 [zzam@jesnews.co.kr]
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 저작권자 ⓒJE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