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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연예인들이 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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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연예인들이 뜨고 있다
[OSEN=최현유 기자]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진 방송 경향 중 하나가 바로 비연예인들의 방송활동 증가다. 예능프로그램에는 무조건 끼 많고 재주 많은 연예인들이 출연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실히 무너지는 순간이다.
SBS ‘진실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끼 있는 일반인들을 발굴하는 ‘스타킹’, 아직까지도 많은 화제의 중심에 있는 KBS2 ‘미녀들의 수다’까지 그 프로그램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넓게는 KBS '전국 노래자랑'이나 '도전! 주부가요스타'를 비롯, 기타 많은 퀴즈프로그램들도 같은 맥락에 자리잡았다.
지상파가 이럴진대 케이블은 오죽하랴. 엠넷(Mnet)의 ‘아찔한 소개팅’, 헤어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추적하는 ‘추적 엑스보이 프랜드’, 실제 일반인과 남자출연자와의 동거이야기를 다루는 코미디TV의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 등 논란의 도마 속에 있는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속 일반인 출연자들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간다. 이들은 연예인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거나 에피소드를 이끌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드는가 하면, 주도적인 위치에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특히 몇몇 출연자들은 화제 속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연예인으로 데뷔하기도 한다.
엠넷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반인들 대부분이 연예계 진출을 염두해 둔 경우가 다반사”라며 “장기 있느냐고 물으면 단번에 준비해온 장기자랑을 눈앞에서 선보여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쇼 프로’에만 한정되던 일반인들의 출연은 이제 ‘드라마’라는 장르까지 파고들었다. 스토리온에서는 실제 이혼녀들이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칠 리얼라이크 드라마 '돌싱클럽'이 오늘(22일) 첫 전파를 탄다.
이 같은 일반인들의 출연은 자연스러움과 솔직함을 추구하는 방송의 최근 경향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특의 러브파이터’ 연출을 맡고 있는 한동철 PD는 “시대가 변했다. 방송프로그램도 이에 따라 개방적으로 변화하면서 이건 안된다 했던 것들이 일반인들을 통해 수면위로 공론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미디어 이영균 제작국장은 “일반인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컨텐츠가 반향을 일으키고 다시 그 반향은 새로운 컨텐츠를 가지고 오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연예인의 솔직한 모습을 방송에서 보기 원한다. 그러나 연예인인만큼 솔직한 부분에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일반인들의 출연으로 어렵게 느껴졌던 방송에 대해 거부감을 없앨 수 있고 솔직함으로 동시에 재미도 추구할 수 있다”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음을 그 이유로 들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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