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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스타들, 왜 '남장여자'에 주목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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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스타들, 왜 '남장여자'에 주목하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문근영(21)마저 '남장여자'를 택했다.
'국민 여동생'에서 어느덧 대학생이 된 문근영은 지난 2003년 KBS '아내' 이후 5년 만에 출연할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바람의 화원'을 극화한 작품을 선택했다고 11일 소속사 측을 통해 공식 밝혔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문근영이 맡은 역할이 '남장여자'란 점이다.
문근영은 이번 작품에서 조선 후기의 최고 화가 신윤복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그런데 '바람의 화원' 속 신윤복은 원래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 당한 화공 서징과 가야금으로 유명한 당대의 명기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국 조상 대대로 도화서 화원을 지낸 신한평의 아들로 살아가게 되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문근영은 갓과 도포를 한 채 남장여자 역을 소화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까지 '남장여자' 역을 택하면서, 미녀 스타들과 '남장여자' 역의 계속되는 인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5인조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연기자 윤은혜는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MBC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에 털털한 남장여자 고은찬으로 나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었다.
더불어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의 요정'으로 불렸던 4인조 미녀 그룹 핑클의 성유리도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수목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을 통해 남장여자 역에 도전하고 있다. 극 중 왈가닥인 허이녹 역을 남장여자의 모습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미녀 스타인 윤은혜, 성유리에 이어 문근영까지, 미녀 스타들이 연이어 남장여자 역을 택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
이와 관련, '커피프린스 1호점'의 기획을 맡았던 MBC 드라국의 이은규 부장은 11일 "예전에 손예진도 SBS 사극 '대망'에서 남장을 한 적이 있는데, 유독 사극에서 남장여자 역이 많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극의 경우에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 상 단순히 여성 캐릭터만을 등장시키는 것보다 남장여자 역을 탄생시켜 놓았을 때, 그 역할이 소화할 낼 수 있는 부분들이 크게 확대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미녀 스타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장여자 역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또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변신의 욕구를 갖고 있다"며 "남장여자 캐릭터는 시각적으로 단번에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다 중성미와 여성미도 동시에 선보여 남녀 시청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고, 미녀 스타들이 파워 있는 연기도 펼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최근 들어 미녀 스타들이 지속적으로 남장여자 역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co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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